스톤에이지라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마트 장난감 코너에만 가도 스톤에이지 관련 장난감 상품들이 나와있고

스톤에이지M은 한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지금도 좀 먹히는 친구이다.

세기말에 만들어진 게임이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으니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다.

 

허나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스톤에이지의 시초가 된 PC판 게임은 넷마블에서 서비스를 중지한 이후로

각 가정에서 즐길 수 없어져 버렸다. 매우 통탄할 노릇이다.

그리하여 정보를 찾던 중 니스 스톤에이지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단 궁금한 사람은 http://www.nisstoneage25.com 접속해보길...)

 

좋은건 나만 알 수 없는 법, 2019년에 스톤에이지를 함께 즐기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기에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사설서버이기 때문에 글을 안쓰려다가

어차피 넷마블에서 현재 운영하지 않는 게임이고 그 시절 향수를 그리워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것은 나눠야 제맛 아니겠는가?

 

 

게임을 하면서 좋았던 점을 하나씩 꼽아보겠다.

 

1. 위화감 없이 재현된 스톤에이지

포우렌의 모습이다. 넷마블 포우렌과 똑같다. 여기 편의점에서 합성템 만들때 템 다 터지고 기약이 쳐먹는 것도 똑같다.

 

하이하모다. 에레보스와 하이하모 두 곳 중 하이하모다. 여기가면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 기분이 매우 좋다.

 

그 옛날 만렙 샤크론을 사게 만들었던 헤티아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 그녀의 얼음 마법 시원하게 맞으면 피서가 따로 없다.

아래쪽에 언딘이 있는 것도 똑같은데 언딘은 냄새나게 생겨서 사진 안찍었다.

헤티아도 못생기긴 했지만 언딘은 너무 못생겼어.

 

2. 펫 성장률 밸런스가 정말 환상적이다.

 

갈푸스다. 예전 넷스에서 등장했을 때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어났었다.

공성 2.6의 쌉벨붕펫이었던 것 모두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선 그런 일 없다.

여기서도 여전히 좋은 펫인 것은 사실이나 다른 펫과 밸런스가 맞게

대충 5 언저리의 성장률을 갖고 있다.

니스 펫 대부분이 그러한데 마음에 드는 룩의 친구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저를 배려하기 위한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모든 펫이 다 그렇다. 여긴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는는 원더랜드다.

 

이렇게 위엄차게 생긴 친구도 총성장이 배루루보다 낮다

 

갈푸스보다 먼저 어마어마한 충격을 남겼던 펫 카우거

하지만 이 친구도 밸런스 패치되어 위에 있는 하얀색 호랑이 녀석과 성장률이 동일하다. 속성만 다름.

공성 피성 다 쩔던 파르체도 이젠 그냥 펫이다.

뭣도 아닌 6환하면 그냥 주는 펫이다. 룩 빼곤 그닥 볼게 없다.

 

 

물론 용도에 따라 좋은 펫과 안좋은 펫은 나뉘지만 기본적으로 성장률 부분에서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펫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취향에 따라 골라서 키우면 된다. 이 서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신펫 나올때마다 그거 구하려고 시간 쏟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그러나 내 취향이 업데이트 되는게 함정...)

 

 

3. 매우 안정적이다.

 

사실 이 부분이 이 서버를 소개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가장 큰 이유다.

서버 상황에 따라서 잘 안되고 혹은 가끔 열리는 그런 서버와는 다르다.

그래도 게임 한지 꽤 됐는데 접속이 안돼서 게임을 못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24시간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서버와 큰 차이가 없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1300여 명의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바글바글하다

4. 봇 + 자동사냥 시스템(24시간 사냥 가능)

 

이게 없었다면 게임을 못했을 것이다. 생각해봐라.

요즘처럼 바쁜 현대인 중 앉아서 하루종일 클릭해가며 레벨업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건 뭔가가 있단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것이 바로 봇 + 자동 사냥 시스템이다.

그냥 게임 켜고 파티 붙여두면 알아서 레벨이 오른다.

세기말 감성의 노가다 게임 스톤에이지가 21세기에 걸맞는 방치형 게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이제 우리 아이 돌잔치라고 게임 잠시 꺼야하는 그런 스톤에이지가 아니다.

돌잔치 하기 전에 게임 켜두고 다녀와서 레벨 얼마나 올랐나 확인만 하면 되는 완벽한 21세기형 게임이다.

 

당신의 레벨을 올려주기 위해 이렇게나 많은 봇들이 대기 중이다. 저 날개 펄럭 거리면서 어서 오라고 하는게 보이지 않는가?
덕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꿀을 빨고 있다. 나는 게임 돌려놓고 신혼여행도 가고 해외출장도 가고 다 했다.

 

5. 빵빵한 초보 지원

 

이 글을 봤지만 후발주자여서 망설여진다면 이것을 보면 된다.

초보일 수록 어마어마하게 빠른 레벨업과 캐릭터의 강력함을 보장해준다.

스톤에이지에 환생 개념이 있는 것은 이 글을 읽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것이다.

이 서버의 특징은 0환생 +100% 경험치, 1환생 +60% 경험치....쭉쭉 해서 환생 수가 낮을 수록 높은 경험치를 가져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초반에 초빠른 레벨업 가능하다.

 

게다가 초보 지원 상자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아주 골때린다.

선물이 가득 들어있을 것 같은 비주얼

레벨에 맞춰서 계속 뭔가를 던져주는데 아무튼 어마어마하다...딱 일주일만 해보면 뉴비 탈출 가능하다.

시작할까말까 고민된다면 한 번 깔아서 딱 10분만 해보고 달력을 봐라.

아마 1년이 지나 있을 것이다.

 

더욱 다양한 정보를 원한다면...

디스코드를 아는 사람은 아래 코드로 해서 오면 바글바글하는 니스 서버 사용자들과 다이렉트로 대화 가능하고

https://discord.gg/5u5Z64w

 

Join the NIS Discord Server!

Check out the NIS community on Discord - hang out with 10,341 other members and enjoy free voice and text chat.

discordapp.com

 

약간 낯을 가린다면 위에도 써두었지만 아래 주소로 접속해서 대충 분위기 구경 한 번 해보는걸 추천한다.

http://www.nisstoneage25.com

 

니스

스크린샷     120때 -9 -2 -2 -0 환하고 열심히 키운 설기로입니다!   환 초치 -0 -1 -0 -0 공딸이라 아쉬웠는데 환초구도 안먹고 잘커줘서 다행입니다   랭킹에 있는 설기로들 아직 노환설기로들이라 렙만 찍으면 랭킹진입할거 같네요   잘커줘서 너무 고마운 녀석입니다~ 2019-08-11

nisstoneage25.com

 

아무튼 다시 스톤에이지 시작하기에 아주 최적화된 서버라 이렇게 글을 정성스레 써본다.

글을 읽고 마음이 동하셨다면 접속 고고싱!

 

Posted by 꼬장꼬장
:

삼양라면 참 마싰당

욕망 2013. 7. 19. 12:46 |

비도 오고 밖에 나가서 먹기도 귀찮고 해서 장마기간동안 라면이나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집에 있는 동전 긁어모아서 4천 원 만들고 집 바로 앞의 편의점에 갔다.

대충 4천 원이면 라면 다섯개를 마음껏 고를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건 나의 오산이였다.

4천 원은 굉장히 애매한 돈이다. 라면의 귀족이라고 할 수 있는 무파마(1100원)는 3개밖에 못산다.

그렇다고 노비같은 스낵면(680원)을 사면 많이 살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기를 쓰고 노력해도 5개밖에 못산다. 60원이 모자라니까.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다가 일단 다섯개의 라면을 사기로 결정했다.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가격대를 분산시켜 4천 원을 다 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게 고른 것이 위의 5봉지. 3980원이 나왔다. 이정도면 평타인 것 같다.

가장 처음 고른 라면은 삼양라면이었다. 왠지 구구절절하게 적혀있는 포장지가 마음에 들어 골랐다. 왠지 눈물샘 자극해줄 것 같은 느낌. 우리 엄마의 용감한 도전이라니...인간극장삘이 난다. 더불어 삼양라면 50주년 축하합니다.

다음은 안성탕면을 골랐다. 군대에서 정말 자주 먹었던 라면이다. 쌈장넣고 고춧가루 넣고 계락 팍 풀어서 노른자 안풀고 기다리다가 파 썰어넣고 다진 마늘 살짝 넣어주면 정말 맛있다.

다음으로 고른 것은 오징어짬뽕이다.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기 전 부모님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던 라면이다. 그래서 집엔 늘 오징어짬뽕이 쌓여있었고 정말 질릴때까지 먹었다. 나의 고등학교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 한 켠엔 오징어짬뽕이 있다. 요즘 고향에 가고싶을 때가 많다. 고향 풍경, 어머니 밥, 화장실에 달려있는 비데, 양문형 냉장고, 동생 야동이 너무 그립다. 아무튼 라면 고르다 고향생각이 나서 오징어짬뽕을 골랐다.

다음은 사리곰탕을 골랐다. 너무 뻘건 국물 위주니까 내 마음도 빨갛게 변할까봐 하얀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사리곰탕을 골랐다. 나의 정신적 순결을 지켜줄 사리곰탕...면발 다 건져먹고나서 삼각김밥 참치마요네즈(반드시 참치마요네즈를 골라야한다. 전주비빔밥 고르면 다 버린다.)를 똵 까서 말아먹으면 정말 천상의 맛이 따로 없다. 이건 컵라면에다 까넣어 먹어도 정말 별미다.

마지막은 진라면이다. 그냥 가격대 맞춰서 골랐다. 신라면보단 진라면이 좋다. 신라면은 뭐랄까...국물이 꽉 찬 느낌이 안든다. 신라면 블랙은 굉장히 국물이 알차단 느낌이 들지만 귀족라면이기 때문에 어차피 먹을 수 없다. 암튼 그냥 뻘건 봉지에 들어있는 신라면의 국물은 매운 물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진라면이 더 좋다. 진라면은 국물이 맛이 좋다. 봉지가 노란색이라 그런가? 계란을 풀지 않아도 계란이 풀린 느낌이 있다.

삼양라면을 꺼내들었다. 빼곡하게 적힌 사연이 궁금했다. 눈물 흘리면서 라면을 먹는 눈물 셀카를 찍고 싶었다.

하지만 별 내용은 없었다. 그냥 어머니께서 라면을 맛있게 드셨다는 이야기이다.

내가 이해력이 안좋은건지 어떤 부분이 어머니의 용감한 도전인지 잘 모르겠다.

몸에 좋지도 않은 라면을 삼시 세 끼 삼양라면으로 해결한 것이 용감한 도전인가? 

'(나트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부작용들에 대한)우리 엄마의 용감한 도전!' 이런 느낌이다.

눈물도 안난다. 삼양라면에게 속았다. 철저하게 농락당한 느낌이다.


물이 끓는다. 사진으로 보니 주방 벽 앞에 기름때가 참 많군. 하하.




찢어버렸다. 삼양라면. 날 갖고 논 삼양라면 나쁜 삼양라면 찢어버릴거야.




삼별초같은 삼양라면.

삼양라면에게도 삶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가? 마지막까지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올해로 삼양라면이 50년 되었다고 한다. 거의 광복과 동시에 먹기 시작한 것.

그래서 그런지 냄비에 빠지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는 훼이크고 끓는 물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라면 면발이 터미네이터같다.


라면은 잠깐 설익을때까지 끓였다가 불을 끄고 30초 정도 뚜껑을 덮고 기다리는 방식으로 끓였다.

암튼 삼양라면은 국물이 정말 맛있다. 하지만 국물의 퀄리티에 면발이 못따라오는 느낌이 든다.

뭐랄까...홍수로 수해를 입은 논에서 채 여물지 못하고 바닥에 널부러진 볍씨를 바라보는 농민의 축축한 마음같은 면발이다.

그렇다고 면발이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국물이 정말 맛있으므로 내 별점은











안알랴줌

Posted by 꼬장꼬장
:



2005년 9월 5일에 방영된 식채널e의 첫 번째 이야기 '1초'

4분 남짓의 짧은 영상을 보면 1초가 갖는 갖가지 의미들이 지나간다.


투수가 공을 던지고 다시 돌아올때 까지의 시간이라든지

공기의 저항 없을 때 재채기에서 나온 침이 100미터를 날아가는 시간

또 벌의 날개짓 200번 등이 1초간 일어나는 일이란다.

이 짧은 다큐멘터리의 정점은 역시 마지막의 말이다.


'우주의 시간 150억 년을 1년으로 축소할 때 인류가 역사를 만들어간 시간은 1초'


일단 저 문장 자체가 주는 아우라는 있다.

넋 놓고 다큐를 보고있으면 감탄사가 터져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봤다. 대체 저 말은 애 쓰여져있을까?

마지막 문장 전까지는 전부 피상적인 사실들의 열거이다.

예를 들어 '51톤의 시멘트가 소모되는 시간, 1.3대의 승용차가 만들어지는 시간'처럼

단순히 1초간 벌어지는 일들이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을 채운다.

그런 점에서 시간과 역사를 묶은 점, 그리고 조건을 걸었다는 점은 상당히 이질적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똥싸면서 잠깐 생각해본 결과


적어도 마지막 문장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1초의 의미를 알려준다기 보다는 

5분이 가질 수 있는 의미를 던져주고자 한 건 아닐까?

지식채널e라는 다큐멘터리는 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갖고있다.

그런데 이 5분이라는 시간이 어찌보면 참 재미있다.

위에서 제작진이 했던 계산대로 하면 

'24시간을 5분으로 축소할 때, 지식채널e가 의미를 전달하는 시간은 1초'

가 된다.(대충 계산해보니 대충 그렇더라...5분 조금 못되긴 하더라만은...)

24시간 > 5분을 하면 5분 > 1초가 되는 것이다.

5분 > 1초는 프렉탈처럼 무한 반복이 일어나면서 의미가 끊임없이 확장된다.


하루의 5분동안 방영되는 지식채널e의 야심찬 포부를 읽을 수 있는 첫 번째 화 '1초'

당장 보기엔 짧은 5분이지만, 이 5분의 의미는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

아무튼 지식채널e 첫 화가 궁금해서 아무생각 없이 그냥 봤는데 정말 수작이다.

방송 기획의 정수가 담겨있다.

텍스트 위주의 전달이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좋았고 

마지막에 던져지는 말도 굉장히 참신하다.

여기에 숨겨진 의도(꿈보다 해몽인 것 같긴 하지만...)까지 생각해보면

이 5분 짜리 다큐멘터리에는 한 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만큼의 노력이 들어갔음이 분명하다.

지식채널e 찬양! 짝짞짞까짜짜ㅉ짞!!!!

Posted by 꼬장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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